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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곧 약이다’(food is medicine)라는 동양적 음식관이 미국에서도 퍼지고 있다. 그러면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학계에서는 발효식품이 심장질환과 당뇨, 비만이 나타날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런 과학적 뒷받침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발효식품=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미국에서 발효식품으로 가장 각광받는 식품은 콤부차, 김치, 요구르트, 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 발효유 캐피어(kefir) 등이다.
▶발효식품 인기 불 붙인 콤부차 = 홍차에 균, 효모를 더해 만든 콤부차는 미국 소비자들이 발효식품에 눈을 뜨게 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콤부차를 마시면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유산균 등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다. 이게 화제가 되면서 식음료 업체들은 일제히 콤부차 음료 개발에 나섰다.
▶다양해지는 발효식품 = 기존 음료 업체들은 유산균을 넣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는 10억개의 살아있는 배양균을 함유한 기능성 주스인 ‘트로피카나 에센셜 프로바이오틱스(Tropicana Essentials Probiotics)’라인을 출시했다. 유산균 제품 제조사인 라이프웨이푸드는 어린이용 유기농 케피어를 시장에 내놨다.
▶ 주목받는 김치 = 유기농 크라우트와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팜하우스컬처(Farmhous Culture)’는 배추 절임물에 할라피뇨, 생강 등을 가미한 기능성 음료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제너럴밀스로부터 650만달러(약 72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더불어 ‘김치맛 칩’ 등 발효식품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도 내놨다.
와일드브라인(Wildbrine)사는 코울슬로, 사워크라우트, 김치, 살사 제품을 판매하는데 최근 유산균 음료를 새로 출시했다. 역시 김치에서 나온 소금물(brine)을 주요 베이스로 사용한다.
aT 관계자는 “발효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김치를 찾는 미국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유산균과 김치맛을 가미한 원재료를 개발한다면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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