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에서 열린 본인에 대한 3차 공판에서 한 말이다. 드루킹과 그 측근들은 2016년 12월~올해 3월 킹크랩을 이용해 포털 사이트 기사 8만여 개에 달린 댓글 140만여 개의 공감·비공감 클릭 9970여 만회를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로 재판을 받고 있다. 드루킹은 이날 재판에서 지난 대선 당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함께 활동했던 도모 변호사 측의 질문을 받았다.
드루킹은 “경공모의 다른 회원에게 킹크랩이나 댓글 작업을 얘기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 킹크랩의 개발·시행 전 과정에 있어서 정확하게 알고 있던 사람은 김 지사와 그의 보좌관 한모(49)씨, 그리고 현재 구속된 몇 사람들 빼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드루킹은 이어 “그 당시(2016년 11월)에는 김 지사나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야당 인사여서 그것(댓글 조작 계획)이 밖으로 새어나갈 수 있어 위험했다”며 “매우 위험한 사안이라 극소수만 알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드루킹 측은 “(댓글 조작)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하지만, 범죄가 성립하는지는 의문”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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