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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영세자영업 위축에 소규모 상가 수익성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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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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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가격지수 전년比 급락

공실 많은 세종시 두드러져

높아진 분양가도 부담 키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0년 이상 본다면 모를까 세종시 소규모 상가에 수억원을 묻어둘 정도로 여유로운 사람은 많지 않죠. 낮은 수익률에 대한 입소문만 퍼져 상가시장 전체가 썰렁합니다.” (세종시 A공인 관계자)

국지적인 상가의 공급과잉과 지역경기 침체에 상가 투자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상가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높다. 공실이 늘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수익률 하락도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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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KB경영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일반건축물)의 임대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0.44% 하락했다. 0.21% 상승한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일반건축물)와 대비된다. 집합상가(-0.02%)보다도 낙폭이 컸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2017년 4분기 99.8에서 100으로 상승한 이후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규모 상가는 올해 1분기 0.2포인트 소폭 하락한 이후 3분기 0.2포인트 더 떨어지며 위축이 진행형이다.

공급이 많고 공실률이 높은 세종시의 임대가격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시 소규모 상가는 전분기 대비 2.63포인트(96.8→94.3), 중대형 상가는 0.91%(98.3→97.4) 각각 하락했다.

임대료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감정원의 임대료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당 2만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1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는 0.05% 내린 ㎡당 2만9100원이었다. 상권 침체가 여전한 세종시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무려 2.63%(1만9800원)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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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도 규모별 차이가 뚜렷했다. 3분기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0.6%로 전 분기 10.7%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소규모 상가는 2분기 5.2%에서 3분기 5.6%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20.9%의 공실률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북(9.9%) 충북(7.8%), 경남(7.4%) 등이 뒤를 이었다.

소규모 상가의 수익률 하락은 자영업자 위축과 밀접하다. 높은 상가 분양가격도 악순환을 가속하는 모양새다. 3분기 중대형 상가(1.54%)와 집합상가(1.75%)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지만, 소규모 상가는 1.43%로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투자상품인 오피스텔보다 초기 자본 많이 들어가는 소규모 상가의 특성상 지역경기 침체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자기자본 비율 높여 이자 부담을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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