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증가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
혈전 생성 억제에 효과
폴리코사놀의 효능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이 서서히 좁아져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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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혈관을 공격하는 소리 없는 살인자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으로 혈액 속 지질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서 혈관 벽에 쌓여 온몸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혈관이 좁아져 심근경색·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위험성은 과소 평가되는 편이다. 같은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집에서도 혈압·혈당을 측정하며 관리하지만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혈중 콜레스테롤 균형을 맞춰주는 폴리코사놀의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한국인의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3대 만성질환이다. 이들 질환으로 진단·치료 받고 있는 사람은 1127만 명(2016년 기준)이다. 불과 10년 전인 2006년(622만 명)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두세 가지 만성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고 있는 사람도 약 539만 명에 달한다. 대한고혈압학회·대한당뇨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한국인 3대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의 유병 규모와 치료 현황을 공동 조사·분석한 결과다. 자료는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초로 했다.
콜레스테롤에 둔감한 한국인
이 중 한국인의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콜레스테롤이다. 3대 만성질환 중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는 사람이 1079만 명이다. 흔히 알려진 고혈압(892만 명), 당뇨병(428만 명)으로 진단·치료받은 사람보다 많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2006년에서 2016년까지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2006년 332만 명에서 2016년 1079만 명으로 3.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혈압(1.6배), 당뇨병(1.9배)에 비해 증가 폭이 크다.
문제는 콜레스테롤 관리다. 이상지질혈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는 데다 혈압·혈당처럼 가정에서 관련 수치를 즉각 확인하기 어려워 방치하기 쉽다. 병원에서 별도로 혈액검사를 받아야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40.5%는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 하지만 유병자의 40%는 이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진단을 받았어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비율이 33.7%에 불과하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조차 콜레스테롤 관리에는 둔감하다는 의미다.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려면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혈관을 청소·보호하는 HDL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혈관에 쌓이는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방식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한다. 폴리코사놀의 HDL·LDL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는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38명에게 4주간 폴리코사놀을 하루 20㎎씩 복용하도록 했더니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29.9% 높아지고 혈관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22% 줄었다.
좋은 콜레스테롤의 품질 높여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혈전(피떡) 생성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혈전은 혈관에 쌓이는 찌꺼기다. 폴리코사놀은 혈소판이 뭉치는 것 자체를 방해해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다. 혈관 내벽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줄어 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낮아진다.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 떨어진다. 폴리코사놀과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하면 뇌졸중 재발이 90.9%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단 폴리코사놀을 복용한다고 혈관 건강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먼저 규칙적인 운동이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일주일에 5~7회, 한 번에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움직인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이때 콜레스테롤 함량보다는 지방 섭취량을 고려해야 한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버터·치즈·생크림·마요네즈 같이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그만큼 이상지질혈증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포화·트랜스 지방 섭취는 줄인다. 대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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