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美 중간선거] 트럼프·시진핑·푸틴 & 금리·무역전쟁…선거 이후를 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6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항공전시회에 참석한 미국 부스에 설치된 미국과 중국 국기를 앞두고 사람들이 앉아 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의 증시 영향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이후에 예정되어 있는 보다 큰 변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선거로 인한 영향보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상이나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이 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번주에 예정되어 있는 연준 모임과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등이 11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이벤트가 투자자들의 수익을 유지하거나 손실을 줄이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먼저 전문가들은 이번 연준 모임이나 다른 중앙은행의 움직임이 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12월 금리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이나 기업의 자금조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과 다른 경제 영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 30일 시작되는 G20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진행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세계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도 점차 옅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 정상도 그 같은 기대와 동시에 기싸움을 펼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선거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은 협상하기를 원한다”며, “만약 우리가 올바른 거래를 할 수 있고 그 거래가 공정하다면 합의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시 주석은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세계화가 심화하고 발전함에 따라 정글의 법칙과 승자독식 관행은 점점 더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오는 11일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회동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G20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되는 모습이다. 이들의 만남은 일방적 파기를 경고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정치 변수 속에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노스웨스턴, 스탠포드, 시카고 대학 교수들이 고안한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지수는 201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WSJ은 그 외에도 S&P500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알려지지 않은 정치적인 이벤트가 중간선거 결과보다 증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쿠비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금부터 연말까지 시장을 힘들게 만들 꽤 강한 역풍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