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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오는 6일 美중간선거, '트럼프 VS 反트럼프'…투표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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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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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중간평가라 할 수 있는 11·6 중간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정책기조가 한층 강경해지거나,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이민 등 주요 정책은 물론, 금융시장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

3일(현지시간) CNN 등 미 현지언론들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명 중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23석 이상, 상원 2석 이상을 추가하면 각각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40석, 민주당 195석,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이다.

현재로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는 양원분점 시나리오가 가장 힘을 얻고 있다. 현재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경우 2010년 이후 8년만이다. 이어 공화당이 양원을 수성하는 시나리오, 민주당이 양원을 탈원하는 스윕 시나리오 순으로 꼽힌다.

CNN은 "현재 공화당이 차지한 15개 지역구의 판세가 민주당에 기운 가운데 31개 지역구에서 양당이 경합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경합 선거구에서 3분의 1만 승리해도 가뿐히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합지 중 공화당 30곳, 민주당 1곳이 현역의원 지역구로 파악된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가 의장에 선임되며 대통령 탄핵, 러시아 스캔들 관련 공세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최근 중미지역의 이민자행렬(캐러밴) 등이 이슈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국경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은 51석, 민주당은 49석을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이 2석만 빼앗으면 권력을 장악할 수 있지만, 상원을 뒤집기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새로 뽑는 35석 가운데 26석이 민주당 의석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현지언론들은 이번 중간선거가 트럼프 대 반트럼프 구도로 펼쳐지면서 겉으로 드러내놓고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어느 정도 투표장으로 향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유세에서 "그 일(하원 선거 패배)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하고 "걱정하진 마라.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다(I'll just figure it out)"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현재 미 유권자 중 2800만 명이 사전투표(부재자투표 포함)를 마친 가운데 테네시주를 포함한 1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는 2014년 중간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자 수를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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