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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中-필리핀 긴장감 고조…"도발 하지마" vs "불법 무력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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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필리핀 도발 중단하길 촉구"

필리핀 대통령 전날 발언 겨냥

남중국해 충돌 사건도 재부각

아시아경제

미국과 일본, 호주, 필리핀이 지난 4월7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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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 중국과 필리핀의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필리핀이 진정으로 국제법에 따라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면 우선 1898년 미국-스페인 평화조약 등이 확정한 영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또 남해(남중국해) 각 당사자 행위 선언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필리핀이 권한 침해·도발과 국제 사회 오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전날 남중국해 영해를 관할하는 서부사령부를 찾아 "필리핀은 누구에게도 위협받거나 억압받지 않을 것이며, 국제법에 따른 자유와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중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며 "공격적이고 불법적인 무력 사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중국 해경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해군 선박을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필리핀군 병사 1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고, 필리핀과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루카스 버사민 필리핀 행정장관은 지난 21일 "아마도 착오 또는 사고였을 것"이라면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사흘 만에 마르코스 대통령이 서부사령부를 찾고, 중국이 재차 필리핀을 압박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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