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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네이버 피해 본 거 없다”는 드루킹 측 주장에 네이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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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드루킹 김동원씨(왼쪽)과 네이버 사옥(오른쪽) [중앙포토,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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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네이버 측이 '드루킹' 김동원씨 등의 '댓글 조작'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했다.

네이버 법무실 직원 A씨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드루킹 일당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탓에 회사 브랜드 가치가 크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현재 드루킹 일당은 '댓글 조작으로 네이버가 피해를 본 건 없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허익범 특검팀이 네이버 직원을 직접 증인으로 신청해 네이버 측의 입장을 들었다.

A씨는 이날 재판에서 '킹크랩' 같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조작 사건으로 회사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스 기사 서비스는 실제 사람이 읽고, 의사 표현한 걸 공정하게 집계해 나타내 주는 걸 중요 목적으로 삼는 업무"라며 "사람이 아닌 기계가 공감, 비공감을 클릭해서 댓글 순위가 나타난 거라면 이용자들은 당연히 네이버 서비스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만연하게 되면 이용자들의 이탈이 일어나 서비스가 망하게 된다"며 "실제 이런 행위로 댓글 순위가 조작됐기 때문에 지금도 네이버가 비난이나 오해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드루킹 일당 측이 네이버가 기사 댓글이나 공감 클릭 등에 별도의 어뷰징(부정 사용) 정책을 세워두지 않았던 것 아니냐며 네이버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에 반박했다.

A씨는"서비스 시작 이래로 어뷰징 정책이 없었던 적이 없다. 매크로 차단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에는 어뷰징을 막기 위한 대응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네이버는 매크로 차단을 위해 올해 기준 40여 명의 인력과 2300여대의 장비, 108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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