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측근 '솔본아르타' 양 모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첫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 지사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에 2016년 9월 28일과 같은 해 11월 9일, 2017년 1월 10일 총 세 차례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 지사의 마지막 방문 직후 드루킹이 경공모 주요 회원 메신저방에 "경공모에 대해 문(재인) 대표에게 보고됐고, 문 대표가 '드루킹'이란 닉네임을 알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양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 회원 모두가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유기' 박 모씨는 2016년 11월 9일 "사무실로 찾아온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작동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 지사는 2016년 11월 9일 경기도 파주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해 킹크랩 프로그램 시연회를 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지사가 시연회 때 댓글 조작 사실을 알았고, 이후 계속 범행을 지시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반면 김 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킹크랩을) 본 적도 없고, 사실관계도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김 지사 측은 증인신문 전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수사대응 방안 등을 작성한 노트를 증거로 제출하며 박씨 등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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