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 지사는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재판과정을 통해서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경남 도민들께는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도정에는 어떠한 차질도 없을 것임을 약속하겠다. 그동안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드루킹의 최측근 ‘아보카’ 도모 변호사가 "(김 지사로부터) 토사구팽 당했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번 밝혔고, 밝힌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진실을 밝힌다고 했는데, 어떻게 밝히겠다는 거냐'라는 기자의 질문엔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답했다. '댓글 조작 몰랐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충분히 제 입장을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첫 공판을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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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특검과 김 지사 양측의 구체적인 의견을 듣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해 킹크랩(댓글 순위조작 프로그램) 시연회를 보는 등 댓글 조작 사실을 알면서 지시했다고 본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이날 사무실을 방문한 건 맞지만 시연회는 본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재판에는 드루킹의 측근인 '서유기'와 '솔본아르타'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김 지사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와 더불어 드루킹의 측근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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