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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감 2018] 이해진 "법대로 하면 네이버도 언론…랭킹 뉴스 폐지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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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네이버의 댓글 조작 논란과 시장 지배적 위치 남용과 관련해 집중 질타를 받았다.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도 언론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 랭킹 뉴스 제도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방위 위원들은 이해진 창업자에게 네이버가 최근 발표한 뉴스 댓글 편집 방안과 문어발식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조선비즈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위원들로부터 집중 질의를 받았다. /이정민 기자



이해진 창업자는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의 "네이버는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데 네이버는 언론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의미라면 언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박대출 의원은 이어 이해진 창업자에게 "올해 초 불거진 드루킹 댓글 조작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는 드루킹 일당과 같은 사람들이 여론을 호도하고 싶은 기사를 네이버 랭킹 뉴스 상위권에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술 문제를 떠나서 이런 사람들의 범죄 동기를 없애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댓글 조작이나 뉴스 순위 조작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랭킹 뉴스를 폐지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덧붙였다.

이해진 창업자는 이에 "랭킹 뉴스 폐지는 네이버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깊게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창업자는 또 뉴스 랭킹 알고리즘을 올해 11월 안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알고리즘 공개 검토 위원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결과는 11월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결과가 나온다면 국회에서도 같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네이버가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는 혁신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인가 아니면 가두리(lock-in) 모델을 통해 네트워크 사업 확장으로 돈을 버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창업자가 "얼마 전 포츈(Fortune)지가 선정한 혁신 기업 6위에 올라 혁신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라고 대답하자 윤 의원은 "네이버는 혁신 기업이기보다는 온라인 시장을 장악한 시장 지배적 기업으로 생각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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