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사고의 여파로 약 3년여동안 수류탄 훈련이 전면 중단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중로 바른미래당<사진>이 각 군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각 신병교육대에서 실시되던 실제 수류탄 투척연습은 지난 2015년 수류탄 폭발 사고발생 이후 전면 중지됐고, 해당 훈련시간은 지휘관의 재량껏 다른 훈련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에 따르면 신병교육 5주 과정 총 250시간 가운데 수류탄 훈련은 8시간동안 실시된다. PPT를 통한 선행학습 1시간과 이론교육 후 실습 1시간, 투척자세 학습 1시간 등 이론수업을 마치고, 연습용 수류탄으로 2시간 동안 투척연습을 실시한다. 남은 4시간 동안 실제 수류탄 투척연습을 진행해야하지만 수류탄 폭발사고의 여파로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다.
이는 결국 평시 실전적 훈련과 철저한 대비태세를 강조해왔던 군의 입지가 무색해지는 것으로, 신병교육을 마치고 군을 전역해도 개인 화기인 수류탄을 사용 못하는 예비군이 배출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육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량형 수류탄 개발중에 있다며 내년쯤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중로 의원은 “사고의 위험을 배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시에 쓰이는 중요 개인화기인 수류탄은 반드시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야 오인폭발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소총 사고 발생했다고 해서 군인들에게 총을 들지 못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김 의원은 “무엇보다도 군은 수류탄 폭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우리 군 장병들이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정예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류탄 기술 훈련이 하루 빨리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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