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바른미래당·광주 광산구을)은 이날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감에서 “소방청의 2차 합동조사 결과 건축구조와 소방 설비, 소방 대응 등 3가지가 참사원인으로 지목됐다”며 “3가지 모두 도지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참사는 도지사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소방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최종보고서에 대해 유족과 도민이 참여하는 평가단을 구성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반영해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평가단 구성을 제안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지방감사 2반 위원들이 23일 오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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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도 권 의원의 제안에 동조했다. 안 의원은 “제천 화재 참사는 안타까운 사고이고, 세월호 못지 않는 참사”라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년6개월이 지났는데도 조사단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제천 화재 참사 평가단 구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유민봉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제천 화재 참사 당시 부실 대응 논란으로 입건됐다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유가족 입장문을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그는 “유가족에 대한 책임은 국가 내지는 지방자치단체에 있다”며 “이시종 충북지사가 임기 내에 유가족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 방청인으로 참여한 류건덕 제천스포츠센터화재참사 유가족 대표는 권 의원으로부터 발언기회를 제공받아 그동안의 소감을 밝혔다.
류 대표는 “화재가 발생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족들은 진실규명을 원하고 있다”며 “검찰의 소방관 불기소 처분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따져보도록 하겠다. 제천 화재를 잊지 말고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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