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정숙 의원, 국민연금공단 자료 분석
연금공단, 주식대여로 689억 수수료 수입 챙겨
"주식대여 통해 공매도 판 키워..중단 해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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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민연금의 주식대여금액이 최근 5년간 24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대여된 주식은 대부분 공매도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주식 대여 신규체결 수량은 총 24조 8256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연금공단은 이 기간에 주식대여를 통해 약 689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최근 5년간 국내주식 월 평균 대여잔액은 5848억원이었고, 같은 기간 국내주식 평균 대여기간은 42.9일로 나타났다.
장정숙 의원은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액주주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도 주식대여 금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국내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민연금이 공매도 세력에게 주식을 빌려줘 지수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국민연금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은 “국민연금은 지난 5년간 24조 8256억원 주식대여를 통해 공매도의 판을 키웠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고,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국민연금이 되기 위해 국민적 요구에 따라 주식대여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주식 신규대여 현황(단위:주,원, 자료=국민연금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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