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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플란다스의 개 이야기처럼 주인을 끝까지 지킨 충견이 목격됐습니다. 술에 취해 길에 주저앉은 주인 할아버지를 깨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 똘이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쩍 쌀쌀해진 밤, 인적이 드문 부산의 한 주택가입니다.
70살 민모 씨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길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그런데 반려견 한 마리가 곁을 지킵니다.
계속 짖어대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까지 합니다.
[행인 : 빨리 일어나라고 한다. 죽을까 싶어서 목을 끌어안고 뽀뽀하잖아.]
출동한 경찰은 민 씨의 반려견 '똘이'와 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어두컴컴한 골목길이라 애를 먹을 수도 있었지만 똘이가 앞장서서 안내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자, 가자, 가자!]
경찰이 뒤쳐지면 다시 돌아와 방향을 알려주듯 짖어준 덕에 15분만에 집을 찾았습니다.
[자! 들어갑시다. 옳지.]
똘이 덕분에 민 씨는 방 안에 편하게 누울 수 있었습니다.
[정종한/경위 (현장출동 경찰관) : 옛날에 '플란다스의 개' 봤다 아닙니까? 아주머니 2명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민 씨는 똘이를 쓰다듬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고마워!]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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