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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논란의 핵' 고용세습·보은인사 이슈된 산자중기위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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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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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공공기관의 '고용세습'이 정치권에서 논란으로 떠오른 가운데, 22일 진행된 산자중기위 국감에서도 고용세습과 보은인사 등 일자리 논란이 주된 이슈로 떠올랐다.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한전KPS 직원의 친인척 40명이 기관에 채용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정규직으로 확정된 기존 직원의 자녀 11명은 전원이 비정규직인 기간제로 입사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공채시험을 통해 정규직으로 입사한 것이 아닌, 비교적 입사가 쉬운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뒤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전KPS는 지난 4월 1일 240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 가운데 5%인 11명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인 셈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용세습'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건이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 일자리 정책과 정규직 전환을 이용한 고용세습은 특정 공공기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그동안 묻혀있던 친인척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윤한홍 의원은 코트라 내 국가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장상현 씨의 자격논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달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장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녀사위로, 디완컴퍼니, 에스앤에이치글로벌.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등에서 일했다. 윤 의원은 "코트라에서 30년을 근무해야 본부장이 되는데, 42세의 장 씨가 경력도 거의 없이 대표로 선임됐다"며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학지원팀 차장이라는 경력으로 대한민국 최고 공기업 본부장이 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장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의 손녀사위라고 선임한 것은 아니"라며 "심사위원들은 책임자 급에 해당된다고 생각해 선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같은 당의 이종배 의원이 '위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권 사장은 "사실과 합치되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장상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언론 통해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며 "공정하게 입사했고, 남은 임기 동안 성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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