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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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당내 친문(친 문재인) 실세로 부터 자진 탈당 압력을 받았지만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영우 의원(자유한국당)은 이 지사에게 “이 지사는 대선경선 후보였으며 지금도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어 이런 저런 견제가 많으리라 예상된다”며 “최근 당내 문재인 정권 실세로부터 자진탈당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가 “그런 말씀을 하는 분이 있었다”면서도 “나보고 ‘(탈당을)고려하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탈당을)안하면 그만 아니냐”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찰의 전격 압수수색 등 최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재명 죽이기’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채익 의원(한국당)은 “지난 12일 성남시청과 자택이 압수수색당했을때 이 지사는 ‘이명박·박근혜정권 때도 문제되지 않은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면서 “시중에 ‘이재명 죽이기’라는 말이 있는데, 본인이 겪는 일이 탄압이다, 업보다 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시중에서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다”며 “안희정이가 날아가고, 이재명이를 잡고 이제 박원순이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업보라고)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은 민주당내의 분열이 심해지고 있어서 원인의 일부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 말을 한 것”이라며 “(경찰의 압수수색과는) 다른 이야기였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죽이기’,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탄압설’ 등과 관련해서는 “많이 회자되긴 하더라”며 자신도 접했다는 사실은 시인했으나 “내가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한국당)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무죄를 받았지만 (이재명 지사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은 또 다르다”며 “(위기에 직면해) ‘밀리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강박관념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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