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2018국감]해군, 함정에 첨단ICT 적용 '스마트십' 구축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함정체계 통합하는 '스마트십'(Smart Ship) 구축

기동함대사령부, 항공사령부 등 창설

전방위 안보위협 대비, 新남방·북방정책 지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함정 체계를 통합하는 ‘스마트십’(Smart Ship) 구축을 추진한다.

해군은 19일 오전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첨단 ICT와 미래 신기술을 해군 전투력의 기본 단위인 함정에 적용해 작전수행 능력을 최적화하고 해상 작전부대의 전투력을 제고하기 위한 스마트십 개념을 제시했다.

우선 4차산업 혁명 핵심 기술을 함형별로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5세대 무선통신(5G), 스텔스 등 첨단 ICT를 사업 함정 건조와 운용에 적용하고 관련 세계 해군 발전 추세를 분석 및 전문연구기관 협업을 통해 함형별 적용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함정컴퓨팅 환경(TSCE)도 구축한다. 단일 함정의 기능과 임무별 분산돼 있던 주요 기능, 즉 센서·무장·전투체계·전술지휘통제체제(C4I) 등 전투체계와 손상통제체계, 추진체계, 함 내·외통신체계 등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의미다. 단위 함정의 체계 통합과 함께 다차원 동시·통합 전투에서 다수의 함정·항공기의 전투능력을 통합하는 개념도 스마트십의 주요 과제다.

또한 지능형 정비체계도 구축한다. 이는 출항 함정의 운용 데이터 수집과 분석, 평가, 정비 권고 및 원격정비로 이어지는 정비체계다. 지능형 정비체계는 시간 기반의 예방정비나 사후정비가 아닌 상태 감시 기반의 예측정비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장 예상 부위를 사전에 예측해 정비함으로써 추가 손상 방지와 정비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시간 상태진단과 원격정비까지 가능한 체계로 확장이 가능하다.

해군은 미래 신기술을 활용한 무인수상정(USV)과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 등 해양 무인 전력을 확보하고 육상지휘소, 지·해·공 플랫폼 등과 통합해 원격통제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열린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에서 일출봉함(앞·LST-688)과 천자봉함(LST-687)이 해군 항공 전력과 율곡이이함(앞에서부터·DDG-992), 대조영함(DDH-977), 광개토대왕함(DDH-971), 대구함(FFG-818), 소양함(AOE-51), 천왕봉함(LST-686), 남포함(MLS-570), 광양함(ATS-32), 청해진함(ASR-21), 해-5002, 아라온, 김창학함(PKG-272), PKMR-211이 사열하고 있다. [사진=해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해군은 전방위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축함 전력화와 연계해 3개의 기동전대로 편성되는 기동함대를 창설한다는 구상이다. 또 항공기 전력증강과 임무 확대에 따라 항공사령부 창설도 추진한다. 기동함대사령부는 해역함대의 대비태세를 지원하고 국가이익이 존재하는 먼 해역까지 작전 영역을 확대해 해상교통로와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해양활동 및 안전을 보호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사령부는 대함·대지·상륙·기뢰전 등 다양한 해상항공작전의 완전성을 보장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해군과 해병대의 사단급 입체고속상륙작전 수행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고속상륙정, 상륙기동·공격헬기, 차기 상륙함 등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군은 해양에서의 다양한 도전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무인 융합 무기체계를 폭넓게 활용하고 첨단 국가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한 해군력을 건설해 우리의 해양 주권을 확고하게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과 해병대는 새로운 시대에 평화의 수호자이자 해양강국의 국가비전을 구현할 주역으로서 강한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