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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인민일보 "美, 남중국해 트러블메이커…中에 군사화 누명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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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중 군함 초근접 대치… 간격 41m 불과 (서울=연합뉴스) 미 해군 뉴스 사이트 gCaptain(https://gcaptain.com/)이 2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제공한 디케이터함과 중국 란저우함의 대치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9월 30일 미 디케이터함(왼쪽)과 중국 란저우함(오른쪽)이 남중국해에서 대치하고 있는 모습. 미 해군은 당시 두 군함의 거리는 41m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2018.10.4 [gCaptain 캡처] photo@yna.co.kr (끝)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미중이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8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미국의 남중국해 혼란 조장에 대한 4대 진실 폭로'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충돌을 빚는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미국이 목소리를 높인다"면서 "이 같은 미국 주장은 자국의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자국이 트러블메이커라는 점을 잘 드러낸다"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중국에 '군사화'라는 누명을 씌우고 있지만, 이 누명은 미국에 그대로 돌려줘야 한다"면서 "미국은 남중국해에 걸핏하면 군함을 보내 도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남중국해의 섬과 그 부속 도서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이 주권을 가지고 있다며 자국 영토에 방어시설을 건설하는 등의 평화적인 건설 활동은 국제법이 주권국에 부여한 자위권이지 군사화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인민일보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은 근본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매년 10만여 척의 배가 이 해역을 순조롭게 통과하지만, 미국은 국제법을 일방적으로 해석해 자국 군함을 보내 과도한 주장과 행위를 통해 다른 국가의 해양 주권에 도전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중국 굴기(堀起)를 미국 패권의 잠재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 수역에서 권익을 강화하고 암초를 건설하는 것을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남중국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이룬 중요한 성과에 대해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중국이 지난해 '군사기지화'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의 수비 암초
[CSIS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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