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경남의회 인사검증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 '보은인사'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제뉴스

(경남=국제뉴스)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간 경남도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 협약에 따라 16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 검증에서 윤치원(가운데) 경남문화예술원장 후보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재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간 경남도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 협약에 따라 16일 처음 이뤄진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원장 후보에 대한 경남도의회 첫 인사검증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윤성미 경남도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검증에서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담쟁이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김 지사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당선된 이후 인수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보은 인사'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문화예술원장 후보로 임명된 후인 지난 10월 2일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진흥원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지원했다. 총 7명이 지원했는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다 거쳤다"며 보은 인사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원장 자리는 특정정당이나 정파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경남도민과 문화활동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특정 정당에 소속되어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탈당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또 윤 후보자의 이력서 작성이 잘못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후보자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함안군에 위치한 모 연수원 원장으로 이력이 기재돼 있는데 실제 원장은 다른 사람이 맡고 있으며 홈페이지 어느 곳이나 윤치원이라는 이름이 없다"며 "허위사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실제 법인이나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재직한 적은 없다"며 "시작 당시 8000만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원장이 투자금액을 돌려주지 못하자 명예원장이라는 직함으로 같이 일을 하자고 해서 이력서에 원장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첫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진기 의원은 "도내 예술단체의 예산지원이 미약하다"며 "향후 진흥원의 예산 확대방안을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윤 후보는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경남은 17위다"며 "앞으로 경남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진흥원 현재 임원진을 새롭게 개편하는 것을 고민해 봐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윤 후보는 "2019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며 "계속 가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민주당 심상동 의원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러 도내 고부가 문화예술산업을 육성할 방안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지역문화예술 육성과 관련한 컨텐츠 산업은 시간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진흥원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지금부터 산업화하는데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김경영(비례), 장종하, 신상훈(비례) 의원과 정의당 이영실(비례) 의원도 차례로 지역문화 예술과 관련된 각종 질문을 펼치며 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했다.

이들 의원은 지역문화산업 육성 방안, 진흥원이 합천에 위치하면서 나타나는 직원들의 출퇴근 문제, 청년문화예술인을 위한 사업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질의했다.

윤 후보는 "30여년간 경남문화예술산업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았다"며 "향후 진흥원장 소임이 주어진다면 경남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의회 문화복지위는 이날 오후 3시를 넘긴 시간까지 공개적으로 윤 후보자에 대한 자질과 능력 검증을 실시한데 이어 잠시 휴식을 갖고 비공개로 도덕성 검증을 진행했다.

마산공고와 창원대를 졸업한 윤 후보는 경남문화진흥원 부원장, 경남영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인사 검증을 마친 도의회 문화복지위는 오는 18일 윤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오는 19일 경남로봇랜드재단원장·경남발전연구원장 후보를 비롯해 오는 11월초까지 나머지 5개 도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