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새벽 찬공기 혈관 수축·혈압 상승…뇌혈관 질환 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부매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경일 하나병원 뇌혈관센터 과장은 "쌀쌀해진 날씨에 혈관수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급격한 운동을 피하고 체온유지에 신경써야한다"라고 조언했다. / 이완종[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환절기'가 찾아오며 각종 질환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등 일교차가 커지고 신체리듬도 급격히 변하며 몸의 면역 기능도 떨어진다. 특히 찬공기로 인해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지기 쉽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조경일 하나병원 뇌혈관센터 과장은 "쌀쌀해진 날씨에 혈관수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급격한 운동을 피하고 체온유지에 신경써야한다"라고 조언했다. "환절기 새벽에 조깅과 같은 급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찬 기운이 혈관을 수축하게 하고 좁아진 혈관 내에서 혈전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새벽에 운동을 하더라도 심장부담을 최소화해야하고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 쉬는 동안 체온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체온을 유지하는데 신경써야 합니다." 뇌졸중은 대표적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출혈성 뇌졸중(뇌내출혈, 뇌지주막하출혈)으로 나뉜다. 이중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은 대부분 가느다란 혈관이 부풀어 있다가 터지는 경우가 많고 큰 혈관이 부풀어 있다가 터지는 '뇌동맥류'의 경우도 발생한다. 출혈의 경우에는 출혈과 동시에 뇌가 비가역적으로 손상 받기 ‹š문에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뇌출혈 중에 가장 많은 것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꾸준한 건강관리 이 외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혈압, 당뇨와 같은 유발인자를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 외에도 흡연, 음주 같은 것을 삼가 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원인 중에 뇌동맥류나 동정맥 기형과 같은 혈관 기형이 있는 경우는 출혈을 일으킬 경우 훨씬 치명적일 수 있으나, 출혈을 일으키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같은 경우에는 출혈성 뇌졸중과 비슷하지만 발병한 이후에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후유증이 남는 정도의 차이가 크다. 여기에는 뇌졸중은 치료가 1시간 늦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1%씩 증가하는 등 치료 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뇌출혈과 달리 혈관이 막혀서 기능을 하지 않는 뇌에 빨리 혈액을 공급해 주면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뇌졸중의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며, 증상 발생 후 골든 타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혈전 용해제 같은 경우에는 발병 4시간 이내, 혈관 재개통술 같은 경우에는 8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셔야 시술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발병 24시간 이내까지 동맥 안으로 특수 스테트를 넣어 직접 뇌혈관 내 혈전을 꺼내는 시술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치료 시간입니다." 뇌졸중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뇌졸중 환자들을 자세히 조사해보면 증상이 발생하기 전 전조증세가 있다. 대표적인 뇌졸중의 전조증세는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만졌을 때 한쪽 팔, 다리가 남의 살 같이 느껴지는 감각저하, 발음이 술에 취한 사람처럼 어둔한 구음 장애,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하고자 하는 말을 표현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갑작스런 두통(벼락두통), 심한 균형장애를 동반한 어지럼증 등이 있다. 이러한 뇌졸중의 전조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혈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흡연자의 경우 이 시기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혈관에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성 뇌혈관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도 있지만 자신이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한 후 하늘의 부름을 받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무를 다한 것이라 생각된다. 뇌혈관질환이 특히 증가하는 환절기에 뇌혈관 위험인자 관리 및 뇌졸중 전조증상과 증상 발생 시 대처요령을 숙지해 갑자기 찾아오는 뇌혈관질환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