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뉴시스 |
A씨는 16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A씨와 ‘혜경궁 김씨’ 계정의 연관성을 캐물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계정의 실제 사용 여부 등 연관성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당시 민주당 경기 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전 의원이 "나와 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그러면서 이 계정의 주인은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발을 취하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가 경찰 수사관들을 만나 "혜경궁 김씨 계정주는 과거 이 지사의 운전기사이며, 내가 통화해봤는데 자신이 맞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은 A씨에게 옮겨갔다. 팬카페 운영자는 "A씨가 팬카페에 가입해 활동했고, 애초 계정은 '@09_khkim'였으나, 나중에 문제의 '@08__hkkim'으로 변경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실제 계정 주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불렀다.
A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1~2016년 사이 성남시장 운전기사로 일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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