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오늘(16일) 오후 동덕여대 춘강홀에서 열린 'SNS 음란물 유포사건 경과보고 및 안전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 안에서 성폭력에 가까운 범죄가 발생했지만, 이는 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며 "앞으로 모든 구성원이 지혜를 모으고 냉철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학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부인 출입규정을 신설하고, 학생증을 찍어야 들어갈 수 있는 카드리더기를 모든 건물에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건물의 폐쇄회로(CCTV)를 볼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해당 남성이 알몸으로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를 휩쓸고 다닌 만큼 책상과 의자를 전면 교체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일시에 책걸상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수업 차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공청회에서 발언권을 얻은 한 재학생은 "총장이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런 사과가 아니다"라며 "도대체 학교 안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앞으로 어떻게 시정하겠다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총장이 공청회 도중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빠져나가자 학생들은 무책임하다며 야유를 쏟아냈고, 대학 측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종암경찰서에 진술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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