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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3분의1토막' 에이코넬에 무슨 일이…공시 기다리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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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7000원→2000원선으로 '뚝'
전 최대주주 물량 반대매매 가능성 제기
입 다문 관계자들…"사인간 계약이라 밝힐 수 없어"

확인할 길 없어 속타는 투자자들, 발만 동동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코스닥 상장사 에이코넬 주가가 최근 3분의1 토막 나면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2거래일 연속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 쏟아낸 투자주체에 대한 궁금증이 번지고 있다. 전 최대주주 에이치바이오홀딩스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5일 장 마감 후 에이코넬에 대해 소수지점 거래 집중 종목,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3일간 최대지점 관여율은 21.77%다. 매도량이 가장 많은 지점에서 나온 물량 중에서 전체 시장에서 거래된 매도량의 21.77%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에이코넬 주가는 4거래일째 급락세다. 지난 10일 7000원선에 거래되던 주가는 불과 일주일만에 2700원선까지 후퇴했다. 16일 에이코넬은 12.40% 하락한 2825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 하락은 최근 시장에 쏟아진 대규모 물량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법인, 창투사 등으로 구성된 기타법인에서 최근 3거래일 연속 약 400만주를 순매도했다. 이는 현 최대주주(볼드스톤홀딩스·약 257만주) 소유분을 넘어서고, 유통 주식수(약 1189만주)의 약 33%에 이르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담보권이 설정된 전 최대주주 물량이 반대매매된 게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담보가 잡힌 에이코넬 주식수는 약 205만주로, 이에 대한 소유권은 전 최대주주인 에이치바이오홀딩스에 있다. 지난 9월 주식 담보제공 계약 대환에 따라 담보권자가 라이트론에서 상상인저축은행으로 변동됐지만, 소유권에는 변함이 없다. 이에 따라 반대매매 물량을 쏟아낸 주체가 은행이 아닌 기타법인으로 잡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담보권자인 상상인저축은행, 에이코넬 포함 당사자들은 사인간 계약, 공시 사항 등의 이유로 확인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분 변동 공시에 쏠려 있다. 최대주주, 임원 등의 지분 공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약 124만주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지난 12일 이후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의 지분에 변동사항이 생겼을 경우 공시대상에 해당되며, 5영업일 내에 공시해야 한다.

한편 최근의 주가 하락의 배경에 대해 묻기 위해 에이코넬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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