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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윤동한의 `승부수`…우시에 中최대 화장품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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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콜마(회장 윤동한·사진)가 최근 중국 장쑤성 우시에 중국 내 두 번째 공장인 우시콜마를 준공하고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시콜마는 한국콜마가 베이징에 이어 중국에 건설한 두 번째 화장품 공장이다. 우시콜마 공장은 연면적 7만4600㎡에 연간 화장품 생산량은 4억5000만개로 중국 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생산공장이다. 우시콜마 준공으로 한국콜마의 중국 내 화장품 생산량은 베이징콜마(연간 1억200만개)와 합쳐 연간 5억52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우시콜마는 특히 중국 남동부 지역인 화둥·화난, 기존 베이징콜마는 중국 북부 지역에 판매를 집중할 예정이다.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최현규 한국콜마 중국총괄 사장은 "한국콜마의 뛰어난 기술력과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2위 규모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6년 3339억위안(약 55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매년 약 8%씩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2021년에는 4859억위안(약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시장이 두 자릿수씩 성장하는 곳이 거의 없다"며 "중국인 10명 중 1명 정도(15%)만이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기에 이 비율이 10%포인트만 높아져도 전체적인 화장품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앞서 2007년 '월드 퍼스트 클래스 연구개발(R&D) 제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으로 베이징콜마를 설립했다. 한국콜마의 R&D 기술, 품질경영·영업 노하우를 전수받은 베이징콜마는 탄탄한 자체 기술력으로 중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와 중국 거래처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매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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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중국 장쑤성 우시에 건립한 우시콜마 공장 전경. [사진 제공 = 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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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콜마는 늘어나는 중국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015년 증축을 완료하고 2016년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연간 1억200만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매출 가운데 현지 업체 비중이 90%에 달하며 중국 시장에서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베이징콜마가 선전하고 있지만 한국콜마는 경쟁사들에 비해 중국 시장에선 다소 뒤처져 있었다. 한국콜마는 이번 우시콜마 준공을 발판 삼아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시콜마는 베이징콜마의 현지 운영·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다수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췌링, 상하이가화, 미스푸, 자라(JALA), 상하이번차오 등 중국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우시공장 준공과 함께 베이징연구소 외에 우시와 상하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영업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보강할 방침이다.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남동부 지역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우시콜마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중국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는 중국계 고객이 많아 지리적 특성상 우시콜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교류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중국, 캐나다, 미국 지역의 제조 기술과 제품 개발 역량을 연결할 예정이다. 거점별 고객 특성에 맞춰 전 세계 브랜드가 중국으로, 또 중국 브랜드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제조 역량을 융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한국콜마는 사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화장품을 연구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우시콜마 본격 가동에 따라 지역별로 '중국 시장 맞춤형'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중국 시장 본격 공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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