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비리, "차주 입학설명회부터 전면 공개"…이낙연 총리 강경 행보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에 이낙연 총리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을 야기한 사립유치원 비리가 의제로 올랐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총리는 "어느 유치원이 뭘 잘못했고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모든 걸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당 사실을 학부모에게 고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같은 이낙연 총리의 지시는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경한 관리감독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보조금과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상당부분 회계 감사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있던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원청 봉쇄하겠다는 셈이기 때문. 그간 독립성을 주장해온 사립유치원들에 대한 정면돌파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립유치원 비리 정보는 돌아오는 내년 학기부터 전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해 이낙연 총리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유치원 입학설명회에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학부모에게 제공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김일선 기자(il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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