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2011~2016년 청소년(중1~고3) 전자담배 사용 심층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청소년의 8.9%가 전자담배를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지난해 3~8월 온라인 조사기관을 통해 전국 만13~18세 청소년 총 1082명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전자담배를 사용해본 청소년 중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4배가량 더 많았다.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처음 접한 시기는 중학교 3학년인 경우가 25.1%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학년(21.3%), 고등학교 1학년(20.9%), 중학교 1학년 (10.5%) 순이었다.
남자 청소년은 중학교 3학년(26.1%)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중학교 2학년(22%), 고등학교 1학년(21%), 중학교 1학년(11%)으로 나타났다. 여자 청소년은 중학교 3학년(20.6%)때 가장 높은 비율로 전자담배를 처음 접했으며 고등학교 1학년(20.5%), 중학교 2학년(18.1%), 고등학교 2학년(11%)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 이유를 보면 '호기심'(22.1%)이 가장 많았고,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 같아서'라는 응답도 21.1%였다. '맛이 더 좋아서'(10.8%)라거나 '금연하는 데 도움될 것 같아서'(10.7%), '향이 좋아서'(10.4%) 등의 이유로도 전자담배를 사용했다.
김 의원은 "일반 담배와 달리 전자담배는 연기나 냄새가 나지 않아 청소년들이 의존성 위험과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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