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서 언론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꼼꼼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사실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23일 오후 정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렉싱턴 호텔 1층 카페에서 언론사 지망생을 성추행했다”고 지난 3월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여성을 만나거나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이 없다”며 프레시안 보도를 ‘허위보도’, ‘새빨간 거짓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프레시안측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당일 오후 6시43분쯤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신용카드가 결제된 사실을 확인한 후 언론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도 선언했다.
앞서 양측의 쌍방 고소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정 전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프레시안 기자들은 불기소 의견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 보도를 허위라고 비난한 혐의(명예훼손)로 1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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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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