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김해중앙여고 RCY) 김해중앙여고 RCY단원들이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배운 송편을 함께 빚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남=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지난 20 여 년 간 지역 어르신들을 향한 끊임없는 '효사랑'을 실천한 여자고등학교가 있다.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가 송편 빚는 법을 배우고, 그렇게 빚은 송편을 어르신과 나누며 말벗이 되는 효사랑, 은근과 사랑으로 버무린 송편의 맛은 사람 사는 맛이 되고 있다.
경남 김해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민후기) RCY단원 30명은 예년과 다름없이 지난 13일 '어르신 송편 함께 만들어 드세요'로 효 실천 행사를 가졌다.
20년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웃 어르신을 찾아가 송편 빚는 방법을 배우고 그 송편을 쪄 먹으면서 함께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는 효 실천을 진행한 것이다.
김해중앙여고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효 실천 송편 빚기'는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잊혀져가는 고유의 전래음식을 배우면서 어르신들의 자긍심을 되살리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소담스런 이야기로 세대 차이를 넘어선 말벗으로 효와 사랑을 더하고자 하는 행사다.
날이 갈수록 인스턴트식품 또는 공장에서 제조된 음식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직접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을 만들어 음미하고 어르신들의 마음 속 깊이 쌓여 있는 추억을 이야기로 함께 빚어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박차영 김해중앙여고 RCY 지도교사는 "단원들이 지난 20년 동안 10월에 어르신들을 찾아가 송편 만드는 법도 배우고 그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오손도손 옛날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과정에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효 사랑을 체득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송편 나눔에 참여하고 있는 소혜진 RCY단장은 "어르신들이 친손녀 같이 여기시면서 송편 만드는 방법을 친절히 가르쳐주시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옛날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셔서 고밉기 그지없었다."며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닌 소통이 이뤄지는 시간으로 겸손과 섬김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민후기 김해중앙여자고등학교 교장은 "우리지역의 어르신을 돕고 효 실천을 할 수 있는 우리학교 만의 전통적인 행사로 오랜 기간 자리매김 돼 매우 기뻐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김해중앙여고 RCY) 김해중앙여고 RCY단원들이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배운 송편을 함께 빚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