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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정봉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시간이 많이 흘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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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허위라고 주장하며 비판했다가 고소당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7월 경찰 조사에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조만간 기소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16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정 전 의원에게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 전 의원은 중앙지검에 출석해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사실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꼼꼼하고 성실하게 잘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고소를 취하한 배경에 대해서는 “그 당시 쟁점이었던 카드 결제 내역이 나와 확인이 돼서 그때 방점 찍었던 부분에 대한 사실이 밝혀져 취하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이 ‘2011년 12월23일 기자 지망생이던 A씨를 성추행했다’는 취지의 지난 3월 7일 프레시안 기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보도고 새빨간 거짓말이다”며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비판했다.

중앙일보

지난 3월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상황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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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의혹을 보도한 기자와 성추행 피해자도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정 전 의원은 계속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다가 태도를 바꿔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경찰은 관계자들 진술과 정 전 의원의 카드결제 내역, 피해자 e메일을 토대로 맞고소 사건을 수사한 끝에 “기사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추정되며 정 전 의원도 이를 인식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7월 정 전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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