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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노바텍, 내달 코스닥 상장…삼성전자 독점공급 수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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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춘택 노바텍 대표이사 [사진 제공 = 노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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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넷(자석) 기술 전문 기업 노바텍이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세계 최초로 자석 차폐기술을 개발한 이래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해오고 있어 관련 시장 팽창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춘택 노바텍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기업 성장 전략 및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노바텍은 지난 2007년 설립된 마그넷 기술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용 마그넷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IT디바이스 마그넷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업계 최초로 차폐자석(Shield Magnet)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당초 사명이 엠플러스였으나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올해 초 노바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차폐자석이란 자석과 강자성체를 결합해 증폭과 차폐를 통해 자력을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설계된 금속 자성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본체 및 각종 IT 기기의 심재(Magnet Plate)와 케이스 등에 주로 쓰이며 특허권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오춘택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IT 기기의 기능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오히려 마그넷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5년 이후 작년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무려 76.9%에 달한다. 영업이익 역시 매해 40.0% 가량 급증했다. 스마트기기가 점차 소형화·경량화하고 있는 반면 제품에 대한 기능 고도화가 요구되면서 마그넷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0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는데 회사 측은 올해에도 높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다. 오 대표는 "올 3분기에도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4분기 들어서도 최대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면서 "올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바텍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해외 현지 생산시설 마련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 공모자금은 대부분 차폐자석을 활용한 무선 충전 기술과 자가발전기(무충전 배터리) 개발에 쓸 예정이다. 아울러 제품의 효율적인 공급을 위해 주요 수출처인 베트남 현지 생산거점에도 사용할 계획이며 마그넷 시장의 확장성에 따라 향후 자동차 전장을 포함한 오토모빌 분야와 에너지 발전(Energy Generator)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차폐자석 기술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확장성이 크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 향후 핵심 산업 전 분야에 진출해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력 분야의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마그넷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바텍의 총 공모주식수는 145만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500~1만6500원이다. 이달 16~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과 2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2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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