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구르자히말 등반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희생자 5명의 합동분향소가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립대학교는 대한산악연맹·한국산악회·한국대학산악연맹 등이 소속된 산악인 합동회의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원정대의 고 김창호 대장은 이 학교 무역학과 88학번이다.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 의료 담당), 임일진(다큐멘터리 감독) 대원과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의 분향소도 함께 차려진다. 분향소 운영은 17일 아침 8시부터 영결식이 치러지는 19일 정오까지이다. 영결식은 19일 오후2시 같은 장소(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대는 또 올해 8월 준공된 100주년기념관에 김창호 대장 기념강의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념강의실은 김창호 대장이 이룬 업적을 새겨 고인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구성한다. 기념강의실은 금년 중 완공할 계획이다. 산악단체 및 유족들과 협의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추모전에는 고인의 업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전시와 평상시 사용하던 장비, 일기·메모 등을 전시하여 위대한 산악인으로의 일생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위대한 산악인을 잃은 아픔이 너무 크다. 고인이 산악인으로서 길을 걷기 시작한 캠퍼스가 그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고인의 도전정신, 진취적 정신을 후배들도 가슴 깊이 새기자"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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