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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일본 주춤, 중국 꿈틀"…저비용항공사 다시 중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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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객 수요 전년 대비 24.9% 증가

내년 베이징 신공항 신규 운수권 확보 '기대'

뉴스1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여행객들이 들어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최대인 118만여 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금일 11만여 명이 귀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9.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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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자연재해 여파 등으로 일본 노선 수요는 주춤하고 있는 반면, 중국 노선 수요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LCC 업계는 그간 전략적으로 집중했던 일본 노선의 대안으로 중국 노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16일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중국 노선 이용객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157만9698명으로 나타났다.

사드 여파 전인 2016년 8월 207만명에 비해선 여전히 감소세(-23.6%)지만 지난 3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6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선 지역별 여객 점유율에서도 중국 노선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20.2%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노선의 경우 증감율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노선 이용객은 지난 8월 전년 대비 7.4% 증가한 190만796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오사카 지진 영향으로 16.9%였던 증감률이 7월 6.9%로 떨어졌고 이 추세가 8월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제선 지역별 여객 점유율에서도 일본 노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24.4%를 기록했다.

LCC업계에서 일본은 주요 전략 노선이다.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1%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달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인한 간사이공항 일시 폐쇄 여파로 이용객 감소 추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중국 노선 이용객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LCC 업체들은 중국 노선 취항 및 복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 19일부터 인천~하이커우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또 오는 28일에는 부산~옌타이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6월 사드 영향으로 중단됐던 다롄 노선을 재개했고 지난 8월에는 대만 타이페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중국·대만으로 노선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사드 문제로 중국 노선 취항을 보류했던 에어서울도 신규 취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여객 매출에서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항공이 10%, 진에어 7%, 에어부산 7% 등이다. 일본 노선 대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중국 노선의 수요가 선제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항공사들도 사드 갈등 완화로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국발 노선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25만명 수준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올 1월 30만명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47만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업계에서는 내년 베이징 신공항 운수권 배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난다. 인천~베이징은 운수권을 따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각각 주 21회, 주 24회 취항하고 있는 노선이다.

중국은 일본과 달리 다수 지역에 '운수권' 제한이 있어 현재 LCC 업체들은 항공자유화 지역을 중심으로 운항 및 신규취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달 열릴 예정인 국토부와 중국 항공당국 민항총국과의 실무 회의에서 운수권 확대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베이징, 인천~상해 등 핵심 노선에 대한 운수권은 대형항공사에 편중돼 있다"며 "하지만 LCC 업계 비중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중국 핵심 노선 운수권 확보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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