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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손학규 “한국당과 통합 웃겨…갈 사람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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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새로운 길 찾겠다”

바른미래 내부 분열 차단



경향신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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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1)는 15일 자유한국당이 최근 집중 제기하고 있는 ‘보수통합론’을 두고 “만약 우리 당에서 (한국당으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통합이라는 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자기 쇄신부터 하지, 어떤 기준으로 쇄신할 것인지 지침도 하나 없이 통합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쇄신 정도에 따라 통합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한국당은 촛불혁명의 청산 대상, 적폐청산의 대상”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고 본다. 바른미래당과 통합하자는 건 막말로 웃기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지금 보수정당 통합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우리 당은) 수구보수, 냉전보수, 막말로 꼴통보수에서 벗어나 개혁보수가 중심이 돼 개혁적 진보와 함께 통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제3의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한국당으로) 가야 될 사람은 가라. 새로운 사람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여태까지 했던 사람들과 정치 양당 구도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 제1당은 설사 못된다고 하더라도, 2당으로 다당체제의 합의제 민주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보수통합론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한국당의 통합 관련 움직임이 구체화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바른미래당의 분열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 대통합’을 부쩍 언급하고 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중심이든, 어디가 중심이든 협력해서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최근 “야권통합을 위한 당명·지도체제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으며,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은 11일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곧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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