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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세븐일레븐 알바생, 부당해고 논란…본사 "개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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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굽기 힘들다는 트윗 발견되자 점주가 해고

본사 "일반 고객 먼저 제보…뒷조사 등 사실 아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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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류정민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 아르바이트 직원이 SNS에 점포에서 판매하는 군고구마를 굽는 것이 힘들다는 내용을 올린 후 돌연 점주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아 부당해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자신을 '세븐일레븐 알바생'이라고 한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매장 내 군고구마를 굽는 사진과 함께 '세븐일레븐은 고구마를 구워판다. 1년 365일. 정말로. 살려줘'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며칠 후 해당 누리꾼은 '본사에서 고구마 굽는 게 힘들다는 트윗이 제가 쓴 건 줄 알아채고 잘랐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여러분들도 (고구마 굽는 게) 힘들다며 트윗을 올리지 말아달라, 언제 본사가 사장님한테 전화할지 모른다'고 조언의 글까지 올렸다.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편의점 본사는 트윗을 확인한 후 점주에 사실 관계만을 요청했다는 입장이지만 압력 의혹은 지속되고 있다.

현재 SNS를 중심으로 부당해고이기 때문에 즉각 대응해야한다는 충고가 이어지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안 쓰고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다 30일 전에 예고 없이 해고했다'면 부당해고라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본사 관계자는 "일반 고객이 먼저 해당 누리꾼의 게시글이 불편하다고 제보를 해 점주에게 확인한 것뿐"이라며 "본사가 뒷조사를 하거나 압력을 가했다는 부분은 명확하게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 익명의 고객이 '고객의 소리'를 통해 해당 트위터 내용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본사의 조치를 요구하는 클레임을 제기했다. 내용은 '(점포를 찾는)고객을 폄훼하거나 무시하는 글, 그리고 브랜드를 욕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는 "제보된 계정 링크를 통해 해당 점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점주님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며 "아르바이트 근무가 힘들다는 말 하나에 가맹본부가 해고를 강요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 직원 채용 및 관리는 점주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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