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은 "어떤 상황이 요구를 할 때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정치를) 하는 건데, 저는 어떤 요구가 있어도 공직 선거에 출마하거나 공무원이 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최근 정계를 중심으로 번진 그의 '정계 복귀설'을 일축했다.
15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마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태 이후 바로 이듬해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유 이사장이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이를 '정계 복귀의 포석'이라 해석하기도 했다. 그는 6월 정의당마저 탈당한 상태다. 유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노무현재단 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며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기념관과 서울 노무현센터 건립 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관계 사업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10·4 선언을 했기 때문에 재단 차원에서도 정서적으로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민간 영역에서 거들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3대 국회에서 당시 초선이었던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며 오랜 인연을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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