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과감하게 '붉은 깃발(문재인 대통령이 거론한 영국 마차 보호 규제)'을 뽑아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베드로 거듭나야 합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면 전 세계 혁신 기업들이 부산으로 몰려들 겁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15일 '2018 세계지식포럼 부산' 개회사를 통해 부산이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등 모든 기업가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부산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됐기에 5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오랜 기간 기술을 갈고닦은 제조기업도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의 핵심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법적 체계를 정비하고 디지털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며 "부산시도 규제를 푸는 등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부산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만든 다음 구체적으로 해양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장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조선산업이 밀집한 울산·경남지역과 부산이 힘을 합하면 자율주행 선박 분야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며 "자율주행 선박 기술이 잘 개발된다면 아직 5%밖에 만들어지지 않은 바다지도를 만드는 데서도 선두로 치고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울산과 경남이 선박을 만들고, 부산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라는 주문이었다. 그는 이어서 "자율주행 선박 기술이 고도화돼 컨테이너를 싣고 내릴 때도 무인 운전이 가능해진다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 매우 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김명수 지식부장(팀장) / 김경도 전국취재부장 / 배한철 영남본부장 / 박동민 기자 / 박용범 기자 / 신현규 기자 / 윤원섭 기자 / 서대현 기자 / 최승균 기자 / 우성덕 기자 / 김세웅 기자 / 김희래 기자 / 송민근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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