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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엘앤씨바이오, 11월 코스닥 상장…"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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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력 사업과 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 =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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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생의학 연구개발(R&D)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엘앤씨바이오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력 사업과 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피부, 뼈, 연골 등)을 기반으로 한 조직공학 치료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세계 재생의료 시장규모는 올해 450억달러에서 2021년 826억달러로 약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엘앤씨바이오는 차별화된 인체조직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인체조직 이식재와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코스메슈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등 재생의료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인체조직 가공 기술력으로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체조직 이식재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AlloClean(알로클린)이라 불리는 특수가공 처리능력을 기반으로 인체조직 원재료를 이식 가능한 치료재료로 가공할 수 있다. 미국과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으며, 11곳의 인체조직 가공실과 23대의 원재료 보관 냉동고를 보유하는 등 국내 최대 인체조직 생산·보관설비를 갖추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핵심기술로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독자적인 가공기술을 확보해 현재 18건이 특허등록된 상태이며 10건이 출원됐다. 이들이 보유한 핵심기술로는 ▲동종·이종 인체조직 이식재 가공기술 ▲이종조직 이식재 가공기술 ▲생체재료 가교화 기술 등이 있다. 이를 통해 MegaDerm(무세포 동종 진피), MegaFill(동종 진피 파우더 형태), MegaBone(동종 골 이식재), MegaCartilage(동종 연골 이식재), MegSheet(동종 근막 이식재) 등 인체조직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엘앤씨바이오의 인체조직 대표 제품인 메가덤(MegaDerm)은 이식 후 거부반응 없이 환자의 자가조직으로 변환돼 화상·외상, 유방재건, 갑상선, 고막 재건 수술 등에 사용된다. 또 각종 수술 후 발생하는 유착 현상을 방지하고 흉태 예방을 위한 이식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무세포 동종 진피인 메가덤은 기존 자가 세포치료제와 무세포 이종 진피와 비교했을 때 거부반응이 낮고, 이식 후 자기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엘앤씨바이오의 설명이다. 무세포 동종 진피는 기증받은 인체 조직을 냉동한 후 가공해서 만들 수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피부이식재 외에도 각종 수술에 적합한 골 이식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MegaBone(동종 골 이식재)의 경우 100% 동종 뼈로 구성돼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향후 규모가 큰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인체조직기반 융합 의료기기로 ▲차세대 유착방지재(MegaShield) ▲무릎·관절연골 치료재(MegaCati) ▲동종지방필러(MegaECM-F) ▲3D 프린팅 바이오 잉크 등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화장품 임상시험기관인 글로벌의학연구센터를 자회사로 설립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2015년 9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179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3개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 41%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1억원, 29억원을 기록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는 "인체 조직 이식재 분야에서 국내 1위 마켓 쉐어(share)를 가지고 있다"며 "재생의학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엘앤씨바이오의 공모희망가는 1만8000원~2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기준 180억원~200억원이다.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3일~24일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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