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부산역∼원도심 연결 공중보행로 공사 중단…사업 재검토"
부산 동구는 부산역에서 원도심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 공사를 지난 7월 중순 중단하고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역 공중보행로 |
부산 북항의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역을 지나 동구 초량동까지 이어지는 공중보행로 사업은 부산역 광장 지식혁신플랫폼사업과 함께 진행됐다.
이 사업은 총 3단계 구간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을 이어주는 1단계 구간(570m)은 부산항만공사가 진행하고 부산역 선상주차장에서 부산역 광장까지 2단계 구간(162m)은 부산시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역 광장에서 초량동 차이나타운 특구를 이어주는 3단계 구간(38.5m)은 부산시가 설계했지만 관할 지자체인 동구가 사업을 넘겨받아 진행했다.
1∼3단계 구간 중 3단계 구간의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이 사업은 계획 당시 북항 재개발지역 방문객이 원도심까지 공중보행로를 통해 쉽게 오갈 수 있게 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3단계 구간 사업을 진행해온 동구는 공중보행로를 통해 원도심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전면재검토를 결정했다.
동구 관계자는 "육교를 철거하는 추세인데 이에 거슬러 새로운 공중보행로를 짓는 것이 뚜렷한 효과 없이 도시 경관만 나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고 판단돼 사업 재검토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보행로 건설로 오히려 인도 쪽의 폭이 좁아져 보행환경이 더욱더 안 좋아질 수도 있어 도시개발 전문가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매몰 비용 등을 고려한 뒤 최종적으로 사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3단계 구간이 사업 철회로 결정 나면 최소 설계할 때 투입된 1억4천500만원이 매몰 비용으로 발생하게 된다.
원도심으로 연결되기로 한 공중보행로 공사가 부산역 광장에서 멈춰있다. |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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