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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대만,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초청..."중·바티칸 수교 저지에 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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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바티칸=AP/뉴시스】 14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오스카르 로메로 대주교 및 바오로 6세 등 7위의 시성식에 수만 명이 참여했다. 성베드로 대성당 전면에 성인 반열에 오른 7위 사진이 걸려있다. 바오로 6세는 프란치스코 취임 후 성인이 된 세 번째 교황이다. 201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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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은 중국과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바티칸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만 방문을 정식 초청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오로 6세 전 교황의 시성식에 참석차 바티칸을 찾은 천젠런(陳建仁) 대만 부총통은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자리에서 방문을 요청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바티칸은 지난달 22일 중국 주교 서품에 관해 중국과 잠정 합의했다고 공표하는 등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만 방문 초대는 바티칸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조기 대중 수교를 저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천젠런 부총통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특사로서 바티칸에 파견됐다.

중국은 바티칸과 주교 임명권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계기로 국교 수립을 추진하면서 대만을 중국의 불가분한 영토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를 압박하고 있다.

바티칸은 국공내전에서 패하면서 1949년 대만섬으로 쫓겨난 중화민국(中華民國)이 중국대륙을 통치하던 1942년 수교한 바 있다.

하지만 대만독립 성향 민진당의 차이잉원 정부가 출범한 이래 중국은 외교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국가가 5개국에 이르러 대만의 수교국은 바티칸을 포함해 17개국으로 줄었다.

이와 관련, 차이 대만 총통은 지난 10일 군사와 외교 등에서 대만에 공세를 가하고 압박하는 중국에 대해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차이 총통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107주년'을 기념하는 쌍십절(雙十節)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대중 관계와 관련 "우리는 대립을 무모하게 고조시키지는 않겠지만 압력에는 결단코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밝혀 중국의 도발에 맞설 의지를 분명히 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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