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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만덕 나눔정신 기려요" 21일 만덕제·나눔큰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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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일 김만덕 주간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 운영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조선시대 나눔 실천의 표상 김만덕(金萬德·1739∼1812)을 기리는 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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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만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제2회 김만덕 주간 행사는 제주도와 김만덕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이 주관한다.

첫날인 2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 내 김만덕 묘탑에서 제39회 만덕제와 김만덕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만덕제는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기리고 시대정신으로 계승하기 위해 1980년부터 김만덕상 시상식과 병행해 봉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 제관들에 의해 봉행되는 만덕제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원희룡 제주지사 내외의 헌화와 분향, 제례 봉행, 분향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올해 김만덕상 수상자로 선정된 봉사 부문 강영희(71)씨, 경제인 부문 좌옥화(84)씨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제주시 동문로터리 탐라광장과 김만덕기념관 일대에서는 나눔 큰잔치가 열린다.

여기서는 기념품 나눔, 사랑의 쌀 나눔 등 나눔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참여·체험형 프로그램과 자선 바자가 진행된다. 또한 김만덕의 넉넉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국수·자장면 등 다양한 음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공식 개막행사는 고두심 김만덕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낮 12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기부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김만덕 사랑의 쌀 10t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전달한다. 이 쌀과 김만덕 주간에 모인 쌀을 더해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나눔 데이에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이 밖에도 김만덕 주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하는 '나눔 미션 임파서블', 학부모와 함께하는 '사랑의 나눔 교실', 김만덕기념관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만덕은 비천한 기녀에서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 거듭난 실존 인물이다.

김만덕은 조선 후기 1794년(정조 18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나눠줘 굶주림에 허덕이던 백성을 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정조는 김만덕에게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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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김만덕주간 나눔 큰잔치 포스터[김만덕기념관 제공]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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