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꾸려 현지 모국어 사용, 생활실태 파악 나서
광주광역시는 중앙아시아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찾아 '이웃만들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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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고려인 이웃만들기 사업’을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중앙아시아 현지의 모국어 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사)고려인마을은 독립운동 후손이지만 중앙아시아에서 유랑생활을 하고 있는 고려인들의 현실을 조사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민속학자, 고려인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돼 14일부터 10일 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의 현지 고려인들에 대한 현황 조사를 벌인다.
특히 ‘언어가 복지다’는 주제로 현지 고려인의 모국어 사용실태를 집중적으로 파악한다.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한글학교, 고려일보, 우즈베키스탄 한글교육원, 세종학당 등을 거치면서 모국어가 소멸해가는 현실, 현지의 교육 실태를 조사한다.
또 한글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 한글 동화책을 제작, 배부하고 있는 고려대 한·러 번역동아리 ‘카란다쉬’도 참여한다.
이들은 번역·제작한 한글판 중앙아시아 동화책을 현지 고려인들에게 전달하고 고려인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조사단이 수집한 자료는 향후 사진집과 전자매체를 이용한 아카이브를 구축하는데 이용된다.
황인숙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은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보면 언어 장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사단 활동이 이같은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교류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박승호/ 기자 shpark0099@ajunews.com
박승호 shpark009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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