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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빵빵’한 편의점…베이커리 전문점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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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빵류 판매가 급증하는 가을철을 맞아 베이커리 시설을 갖춘 특화형 편의점 점포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베이커리형 편의점 매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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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류 판매 급증하는 가을철 맞아

-베이커리 특화형 편의점 점포 인기

-가격 저렴ㆍ맛도 전문점 못지않아

-편의점마다 매출 신장률 증가 꾸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자취생 최수미(39ㆍ여) 씨는 최근 빵맛에 매료됐다. 하지만 그가 즐겨찾는 곳은 베이커리 매장이 아닌 편의점이다. 최 씨는 “자취방 근처에 전문 빵 매장이 없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 편의점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빵을 접하게 됐다”며 “편의점 빵이 저렴하고 생각보다 맛있다”고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업체마다 베이커리 시설을 갖춘 특화형 점포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빵을 즉석에서 구워 판매하고 있어 인기다. 특히 빵류 판매가 급증하는 가을철을 맞아 업체마다 유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편의점 빵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아 효자 품목 중의 하나다. 판매 신장률을 살펴봐도 해마다 소폭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편의점의 높은 접근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점포에서 갓 구운 베이커리를 운영 중이다. 현재 CU의 베이커리 운영 점포는 약 2500여곳 정도이며 운영 상품 수는 60여개에 이른다.

CU 베이커리의 최근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15년 9.3%, 2016년 6.2%, 2017년 9.5% 상승했으며 올해 역시 4.4%로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CU에서 9월말 기준 가장 매출이 높은 베이커리 상품은 듬뿍땅콩크림빵이다. 그 외 쿠키, 찰빵, 패스트리, 크로와상 등의 선호도도 높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근거리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갓 구운 베이커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며 “앞으로도 해외 편의점처럼 빵을 비롯해 다양한 즉석조리식품을 강화해 고객의 구매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의 베이커리 매출 증가율도 지난해 3.5%에서 현재 5.8%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매장내 베이커리 제품들이 일반 빵집의 제품들 보다 저렴한 편”이라며 “매장내 베이커리 1위 제품인 ‘찰쁘띠’만 봐도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구워내자마자 모두 팔려 버린다”고 했다. 특히 GS25는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25(Cafe25) 매출이 상승함에 따라 커피와 잘 어울리는 도넛류 베이커리 상품 15종류 구색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베이커리 시설을 갖춘 특화형 점포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빵을 즉석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국 360여곳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신장률은 8.2%이다.

한편 편의점업체들은 빵 이외에도 치킨 판매를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포화된 경쟁속에서 편의점들은 조용히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커리형 점포의 경우 골목상권 장악 비판을 의식해 어디까지나 빵집이 없는 지역 위주로 고객 편의를 위해서 두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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