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자영업대출 10건 중 4건은 부동산업

은행들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의 40%는 부동산업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개인사업자 대출총액은 302조1000억원으로 2013년 1분기보다 70.6%(125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50조2000억원에서 120조5천억원으로 140%(70조3000억원) 늘었다. 대출총액보다 부동산업 대출금액의 증가 속도가 두 배가량 빠르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분기 28%에서 2018년 2분기 40%로 급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을 업종별로 보면, 이 기간 동안 부동산업은 140% 늘면서 총 사업자대출 증가금액의 56%를 차지했다. 그 다음 숙박 및 음식점업 48%, 제조업 37%, 도매 및 소매업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해 10·24 가계부채 대책의 하나로 부동산 임대업 대출 규제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규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금융당국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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