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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역세권 누른 행당동 新대장주 ‘서울숲리버뷰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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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재‘택’크]행당6구역 재개발 올해 6월 입주…일대에서 3.3㎡당 시세 4000만원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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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리버뷰자이 단지 정문. /사진=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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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아파트보다 지하철역에서 멀다. 젊은 부부들이 선호하는 초품아(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있는 아파트) 단지도 아니다. 하지만 분양 이후 시세가 급등하면서 일대 집값 지형도를 완전히 바꿨다.

성동구 행당동 신흥 대장주로 주목받는 ‘서울숲리버뷰자이’ 얘기다. 행당6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2015년 분양해 올해 6월 집들이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7개 동, 59~141㎡ 1034가구로 조성됐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숲과 한강변 조망’이 최대 강점이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숲리버뷰자이 59㎡(이하 전용면적) 16층 매물이 12억30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이 가격은 일대 아파트 시세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직전까지 행당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2009년 입주한 두산위브(465가구)로 지난달 59㎡(10층) 매물이 8억5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크기인데 서울숲리버뷰자이가 4억원 가량 비싼 셈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숲리버뷰자이 3.3㎡당 평균 시세는 4121만원이다. 행당동에서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 초역세권 단지인 두산위브(3.3㎡당 3115만원)와 대림(3.3㎡당 2709만원)은 물론 2호선·5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을 품은 왕십리역 바로 앞에 있는 삼부(3.3㎡당 2703만원)보다 가격대가 훨씬 높다.

서울숲리버뷰자이는 2015년 11월 3.3㎡당 평균 2216만원에 공급됐다. 59㎡는 5억7000만~6억1500만원, 84㎡는 6억8000만~7억50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같은 해 3월 왕십리뉴타운에 공급된 ‘센트라스2차’ 평균 분양가가 3.3㎡당 1907만원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고, 수요가 많은 59㎡ 고층부는 대부분 조합원이 선점해 예상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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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리버뷰자이와 서울숲더샵 단지를 잇는 행당스카이워크. /사진=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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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청약 결과 일반분양 248가구(특별공급 제외)에 6290건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0층 이하 저층부 27가구를 모집한 59㎡ 경쟁률은 79대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시세 오름폭은 상당하다. 최근 매매가는 3년 전 분양가보다 2배 가량 뛰었고, 전셋값도 분양가 80~90% 수준이다. 단지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같은 평형이라도 저층부와 중고층부 가격대는 다르다”고 했다.

신축 단지 이점도 두루 갖췄다. 내부 천장고가 2.4m로 일반 아파트보다 10cm 높고, 주차 공간도 10~20cm 넓다. 단지 중앙에 조경, 수경 시설을 갖춘 가든형 휴식공간이 있고 동 간 거리도 넉넉하다.

단지 인근에 철도(경의중앙선·분당선)가 통과하나 방음 시설을 갖춰 소음 문제도 거의 없다.

올해 7월 서울숲더샵 단지와 연결되는 보행교량 ‘행당스카이워크’ 설치 공사가 완료돼 한양대역과 왕십리역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 가까운 거리에 행당초·무학중·광희중·덕수고·무학여고 등이 있지만 강남권에 비해 학군 프리미엄은 약하다. 주민들은 인근 행당7구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이 문제도 점차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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