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반려호랑이 가능할까, 매일 호랑이 산책시키는 소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새끼 호랑이 후뉴를 강아지 돌보듯 보살피는 아홉 살 소녀 선 샤오징의 이야기가 화제다 /사진=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끼 호랑이를 강아지 키우듯 돌보는 소녀가 있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선 샤오징(9)과 그를 잘 따르는 새끼 호랑이 후뉴의 인연을 소개했다.

샤오징은 3개월 전에 태어난 후뉴의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젖병으로 우유를 주는 것부터 목욕, 산책까지 도맡았다.

샤오징이 맹수인 호랑이를 보살피게 된 건 그녀의 아버지 때문이다. 그의 직업은 다름 아닌 사육사. 중국 푸젠성의 해안도시 취안저우시에 위치한 동후 동물원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9살 짜리 시베리안 호랑이 부부를 돌보고 있었다. 후뉴도 이 호랑이 부부의 새끼다. 그런데 어느날 어미 호랑이가 후뉴의 자매 호랑이 두 마리를 물어 죽였다. 자매 가운데 후뉴만 살아남았고 후뉴는 부모와 격리됐다.

그날부터 샤오징이 후뉴의 부모가 돼줬다. 후뉴는 샤오징과 새끼 때부터 만나서인지 그녀를 경계하지 않는다. 샤오징도 후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샤오징이 동물원을 찾으면 후뉴가 제일 먼저 달려 나간다고.

반면 후뉴가 목줄에 묶여 산책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인근 주민 린씨는 “후뉴는 어쨌든 맹수”라며 “사육장에 넣는 게 더 안전하다”고 걱정을 표했다.

이에 대해 샤오징의 아버지는 “다음달쯤 후뉴가 이빨이 더 날카로워질 때면 사육장에 넣을 계획이다”고 답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