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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브렉시트 어떻게 되나…英총리 이어 EU집행위원장도 "조만간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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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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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이어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조만간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실패라는 가설에 내기를 거는 사람들은 틀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와 오는 11월 임시 EU정상회의 사이에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타결책을 찾아야 하고 또 찾을 것으로 본다"며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중대한 진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융커 위원장은 핵심쟁점으로 꼽혀 온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와 관련해서는 "분명히 몹시 어려운 문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이런 어려운 문제를 가져온 것은 EU가 아니라 바로 영국 자신의 결정"이라면서 "아일랜드인들이 제시된 해법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협상을 타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은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영국 전체가 동일 관세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반입되는 물품의 검사를 강화하는 대신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 간 새로운 검사는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영국 내에서 관세동맹 하에 머무는 임기시간과 종료일을 명확히해야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의가 어디로 흘러갈 지 주목된다.

또한 융커 위원장은 양측이 아무런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노딜 상황에 더 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될 이유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과 EU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EU정상회의를 앞두고 합의안 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중 합의를 마무리하고 의회 비준에 들어가야 한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협상타결에 성공하더라도 메이 총리가 주도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승인받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날 메이 총리는 내각관료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역사적인 브렉시트 협상이 임박했다"며 사실상 타결수순임을 시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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