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장세에서는 신용 경색이 나타나는데 현재 글로벌 증시가 그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하락장세에 떨어진 주식을 담아야 한다."
12일 조너선 티슐러 크레디트스위스 홀트 아태지역 대표(사진)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홀트(HOLT)는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전 세계 65개국, 2만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서비스로 최근 글로벌 증시에 팩터투자 열풍이 불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티슐러 대표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동시에 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증시가 올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많이 떨어진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시장 패닉을 얘기하기에는 지나치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지금 같은 조정장세를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 비싼 주식이 싸지는 시기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이 떨어질 때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을 사라"며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국내 정보기술(IT)주를 꼽았다.
티슐러 대표는 그러나 "조정장세에도 일부 미국 IT주들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며 "향후 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를 보고 뚜렷한 성장 없이 비싸게만 거래되는 주식은 과감히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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