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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금감원장 "삼바 가치평가 할인율 이해불가,재감리 연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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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헌 금감원장이 12일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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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재감리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진행에 대해 “늦어도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사항과 관련된 공시 누락은 고의성을 인정,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분식회계에 대한 지적은 판단을 보류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윤 원장은 삼정회계법인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핵심은 할인율에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데 할인율을 0으로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정회계법인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평가할 때 증권사 6곳의 리포트를 인용했는데 일부는 미래 불확실성을 고려하지 않고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5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는데 이것은 2020년 기준이고 2015년까지 연 8%로 할인한 가치는 3조9000억원인데, 삼정은 5조7000억원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오이로직스 가치가 높게 평가돼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작용됐다는 지적이다. 이어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삼성바이오 시가총액이 30조원이 넘을 정도로 가치가 높아 결과적으로 회계법인 판단에 대한 부분이 해소된 게 아니냐’고 묻자, 윤 원장은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불확실성은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7월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 가치평가 보고서를 보면 삼정회계법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8조5640억원으로 평가했다. 당시 국제 의결권자문사인 ISS는 1조5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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