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판사 15명 무더기 인준…캐버노 이어 또 '공화 승리'

미국 상원이 브렛 캐버노 대법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 15명을 인준함으로써 공화당에 거듭 정치적 승리를 안겼습니다.

AP통신은 상원이 3명의 순회법원 판사와 12명의 연방지법 판사 등 모두 15명의 판사들에 대한 인준동의안을 표결로 채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표결에서 다수 판사들은 초당적 지지를 얻었지만 일부 판사들에 대해서는 양당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순회법원 판사로 지명된 데이비드 포터가 그 실례입니다.

보수적 성향의 판사들을 확대하는 쪽으로 사법부의 인적 지형을 개편하는 데 주력해왔던 미치 맥코넬 원내대표로서는 큰 소득을 거두고 중간 선거에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인준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후보자에 대한 당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한 것은 중간 선거에 매진해야 하는 다급한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10명의 의원들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구 출신이어서 하루 빨리 워싱턴 D.C를 벗어나 선거 현장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입니다.

중간 선거에서 모두 25석을 지켜야 하는 민주당과는 달리 공화당은 단 8석을 지켜야 하는 느긋한 입장입니다.

더구나 8석 가운데 2석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원은 표결을 끝으로 모든 회기 일정을 마치고 중간 선거까지 휴회에 들어갔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양당 현역 의원들은 편한 마음으로 지역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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